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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1980년 5월 광주, 그 아픈 현장의 이야기

by 트렌드인사이더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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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들

 

 

 

영화 택시운전사 프롤로그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서울에서 광주로 택시를 운전하게 된 어느 택시운전사가 돈을 위해 손님을 가로챈 후 본의 아니게 겪게 되는 광주에서의 날들.

역사의 한 순간에 서게 되는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

 

  • 감독 : 장훈
  • 장르 : 드라마, 가족
  • 국가 : 한국
  • 개봉 : 2017.08.02
  • 러닝타임 : 137분
  • 주요출연진 : 송강호(김만섭 역), 토마스 크레취만(피터 역), 유해진(황태술 역), 류준열(재식 역)

 

 

영화 택시운전사 역사적 배경

 

5·18 민주화운동은 넓게 보면 1979년 12·12 군사반란 직후부터, 좁게 보면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전두환 등

신군부 쿠데타세력이 폭력에 저항하는한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시민과 계엄군 모두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건입니다.

 

처음에는 신군부에 의해 광주 폭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점차 시대가 변하고 진실이 밝혀지면서 현재는 광주민주항쟁, 광주학살 등으로 부르며, 보통 일어난 날짜를 줄여서 5·18로 부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초·중·고 교과서에서는 대부분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나자 전두환을 중심으로 구성된 신군부가 군부를 장악하였고, 서울의 봄으로 민주화 열기가 거세지자 반란군은 비상계엄 전국확대를 일으킵니다.

 

12·12 군사반란이 만든 계엄령과 대학교들의 겨울방학, 연말이라는 점이 맞물려 이에 대한 대처는 뒤늦게 나타났으며, 대학들이 개학을 맞이한 3월 이후 안개정국에 대한 사항이 알려졌고, 1980년 4월부터 이를 규탄하기 위한 집회가 끊이지 않았으며,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전라남도 광주시에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줄거리

 

내가 잡고 있을게요. 얼른 도망가 우리들 소식 알려줘요.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만섭은 딸 은정이를 데리고 살고 있으며 남의 집 세방살이를 면하고픈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돈을 벌어온 그는 아내가 병에 걸리면서 돈을 다 쓰고 아내가 죽어가며 마지막으로 애원해서 산 택시로 생계를꾸리고 있습니다.

 

유일한 가족인 딸 은정을 위해 궁상맞을 정도로 돈을 모으던 그는 광주에 다녀오면 당시 돈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다른 택시의 손님을 가로채어 외국인 손님을 태우게 됩니다.

 

단순히 돈으로 시작된 이 인연은 한국 역사에 남을 변화의 신호탄이 됩니다.

이 외국인 손님 피터(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에서 한국 광주를 취재하기 위해 온 기자입니다.

일본에서 외신기자들 사이에 한국의 게엄령 소식을 듣고 특종을 쫓는 힌츠페터는 기사를 쫓아 선교사로 가장하고 한국에잠입한 것입니다.

 

실존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는 계엄 하의 삼엄한 언론 통제를 뚫고 유일하게 광주를 취재해 전 세계에 5.18의 실상을 알린 인물입니다.

 

광주에서 외부로 탈출하면서 검문을 받고 있습니다.

 

 

광주로 가는 도중 계엄군에 길이 막히지만 비지니스맨으로 위장한 덕분에 광주에 도착하게 됩니다.

삼엄한 그곳의 분위기 속에서 만섭은 재식이 이끄는 학생들을 취재하는 한츠페터를 따라갑니다.

길 가는 아들찾는 할머니를 병원에 태워다 주며 택시안에 기자의 가방을 가지고 도망갔다는 누명을 쓰지만 병원에서 다시만난 한츠페터를 싣고 다시 취재길에 나섭니다.

 

광주의 실상을 취재하기 위해 광주역으로 달려간 세사람은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챙기는 사람들의 따뜻한 모습을 경험합니다.

그들은 재식이 안내한 곳에서 광주의 최기자를 만나고 광주시민들의 시위현장에서 이를 취재하다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만섭이 택시로 둘을 피신시키려다 진압군을 만나 목숨의 위협도 있었지만 재식을 무사히 내려주고 한츠페더와 만섭이 떠나려고 합니다.

그 순간 고장난 차를 태술의 도움으로 고치려했지만 실패하자 딸 은정을 혼자 놔두고 온게 불안해 어쩔줄 모르다 격한 감정에 한츠페터, 재식과 싸우게 됩니다.

 

태술의 중재로 그의 집에 신세를 지는 세사람은 식사 한끼로 화해하지만, 그시간 광주사건을 알리기 위해 기사를 인쇄하던 곳은 군부에 점령되어 광주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의지들은 무참히 꺾입니다.

폭발음에 놀라 취재를 하러 나온 세사람은 취재하는 한츠페터때문에 사복경찰을 만나 쫓기다가 재식이 붙잡히고 재식은 괜찮다며 도망치라고 해 둘은 태술에게 돌아옵니다.

밤에 우리말도 모르는 한츠페터를 붙잡고 죽은 아내와 딸 은정이의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우는 만섭이 새벽에 도망치자 자는척 하면서 그를 보내주는 한츠페터는 태술에게 남은 택시비 5만원을 보냅니다.

태술이 준 비밀약도의 길을 통해 소풍갈 은정의 구두를 사가지고 광주를 벗어나지만 한츠페터가 기억에 밟혀 다시 광주로 돌아옵니다.

 

만섭은 태술을 찾아가지만 그곳 병원에서 맞이하게 된 광경은 재식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망연자실한 한츠페터에게 재식이 남긴 말을 되뇌여줍니다. 그의 유언을 들어주자고...

 

계엄군들이 무작위로 쏘아대는 총을 맞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혼란스럽고 두렵지만 함께 돌아가자고 다짐하는 두사람은 광주의 모습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습니다.

 

광주를 벗어나는 길에서 검문소 병사에게 숨겨둔 서울 표지판을 들키지만 보초병의 묵인으로 통과하게 됩니다.

"보내줘~ 보내주라고.... 서울택시도 아니고 기자도 아니라는데 어쩔거야~ 보내.. 보내라고..."

(**여기서 진한 감동이..... 이런 숨은 조력자들로 인해 광주의 아픈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거겠죠? )

 

하지만 곧 이어 발각되게 되고 군인과 사복경찰들의 총격을 받으며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다행히 광주 택시운전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뚫고 빠져 나와 겨우 서울로 올라 옵니다.

 

이후 광주에서 취재하였던 내용이 전세계적으로 퍼지게 되고 다시 한국을 찾아 송강호를 찾는 독일인 기자 힌즈페터.

혹시 좋지 않은 불똥이 튈까봐 그동안 만섭을 찾는걸 포기하고 23년 흐른뒤에야 기사를 통해 만섭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힙니다.

 

힌츠페터기자가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도움으로 목숨을 걸고 촬영했던 광주의 진실은 전세계에 보도되었고 이는 군부독재의 폭압을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1980년 5월 이후 힌츠페터는 김사복을 여러번 찾았으나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숨을 거두었습니다.

 

 

 

감상평

 

개인적으로 택시기사 만섭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섭이 백미러로 바라본 시위의 모습처럼 앞만 보고 달리면서 뒤도, 옆도 아무것도 보지 않고 달리기만 한다면 세상은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하게 보일 것입니다. 두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아름다움만 찾는다면 세상은 살 만한 곳일 것입니다.

 

하지만 백미러 뒤, 그 작은 어둠이 어느 순간 내 뒤에 다가와 집어삼키려 든다면 인생은 더는 희극이 아닐 것입니다.

당장 내 앞에 닥치지 않았다고 위협을 방치했다가는 언젠가 그 피해가 내 눈앞에 다가오고 그때는 날 위해 목소리를 높여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이 영화가 지향하는 점은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고귀하고 숭고한 정신임을 보여주는 것일 것입니다.

어쩌면 사라진 김사복은 이름 대신 숭고한 정신으로 5.18 민주화 운동을 이끈 이들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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