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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동경비구역 JSA]; 남북한 젊은 군인 간의 우정, 그리고 분단의 아픔

by 트렌드인사이더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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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프롤로그

박상연 작가의 <DMZ>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JSA를 지키는 남북한의 군인들이 우연한 사건으로 친해져 남북한 초소로 오가며 지내다가 무의식까지 스며든 사회적 학습으로 이념의 한계를 넘지못하고 비극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JSA(Joint Security Area)는 공동경비구역이라는 뜻이고 DMZ(Demilitarized Zone)는 국제조약이나 협약에 의해서 무장이 금지된 지역 또는 지대이다.


장르 : 드라마, 전쟁, 미스터리

감독 : 박찬욱

출연 : 이병헌(이수혁 역), 송강호(오경필 역), 이영애(소피 역), 김태우(남성식 역), 신하균(정우진 역), 크리스토프 호프리히터(보타 역), 김명수(최만수 역)

개봉 : 2000. 09. 09

관객 수 : 589만명

상영시간 : 110분

국가 : 한국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중립국 수사관 파견 조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남북한간의 총격으로 북한군 2명이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진상규명을 위한 남북한간의 합동 수사단을 구성하려고 하지만 북한은 남한의 기습 테러 공격이라고,남한은 북한의 납치설이라고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하면서 난항이 생기자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책임하에 남북한이 실무 협조하는 방안에 합의합니다.

그래서 중립국감독위원회의 한국계 스위스인 스위스 육군 소속 수사관으로 소피 장 소령(이영애 분)을 파견합니다.

소피 장 소령은 먼저 사건의 중심 인물인 이수혁 병장(이병헌 분)을 찾아갑니다.

수혁이 뒤통수에 둔기로 내려친 듯한 상처와 다리에 총상이 있음을 들어 남한 측은 '북측에서 이수혁 병장을 납치해 초소로 끌고 간 뒤 깨어난 이수혁이 총격전을 벌이고 탈출한 것'이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작 수혁은 아무 말 없이 침묵합니다.

 

다음으로 소피는 사건 발생지인 북한군 초소를 방문해 현장을 수색합니다.

초소에서 사망한 최만수 상위(김명수 분)와 정우진 전사(신하균 분)의 시체 윤곽선과 사건 당시 초소 내부 사진, 지하 벙커를 확인하고 사건 당시 중상을 입고 살아남은 오경필 중사(송강호 분)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경필 역시 수혁과 마찬가지로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북한 측은 '이수혁이 초소에 침입해 테러를 벌이고 남한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라 주장합니다.

소피가 최만수와 정우진의 시체를 확인한 결과, 최만수는 계획적으로 살해했고 정우진은 충동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또한 소피는 사건의 총상은 경필의 부상을 포함해 모두 11개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총알은 10개로, 사건 당시 초소에 있던 인물은 4명이 아니라 5명, 즉 밝혀지지 않은 제5의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이에 수혁과 같이 근무하던 남성식 일병(김태우 분)을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해 강하게 추궁합니다.

하지만 수사의 압박에 성식이 괴성을 내지르며 건물 밖으로 투신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집니다.

성식이 건물 밖으로 투신해 구급차에 실려가는 걸 본 소피는 충격에 빠집니다. 이를 본 수혁도 충격을 받고 소피의 목을 조릅니다.

표 장군으로부터 대질 심문을 연기하자는 소식을 들은 소피는 '용의자 기분을 걱정해 줄 만큼 한가하지 않다.'라며 무시하고 이후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대질 심문을 시작합니다.

수혁과 경필이 심문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자 소피는 성식의 심문 중 난동을 부리는 영상을 보여주고 성식이 사건의 용의자임을 주장합니다.

남북한의 격렬한 반발 속에서 수혁이 그만하라고 소리치고 울음을 터뜨리자 경필은 책상을 발로 차고 난동을 부립니다.

그리고 조선로동당 만세!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장군 만세! 라고 외친 뒤 회의실을 떠납니다.

한편 소피는 보타 장군으로부터 어떤 자료를 넘겨받는데, 그것은 6.25 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인민군 장교였던 소피의 아버지 사진이었습니다.

표 장군은 인민군의 딸인 소피를 사건 수사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해 보타 장군에게 넘겼고, 보타 장군 역시 소피가 성식을 투신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소피를 해고합니다.

다음 날, 짐을 정리하던 소피는 액자에 있는 가족 사진을 꺼내 아버지가 나온 부분을 펼쳐봅니다.

그리고 수혁을 불러 우진이 그렸던 초상화가 성식의 동생 초상화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4명이 서로 친하게 지냈다는 것을 밝혀낸 뒤 진실을 말해주면 후임자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경필의 안전 역시 보장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러자 수혁은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총격사건 발생까지의 진실

2월 17일. 수혁이 군사분계선에서 야간 훈련 도중 지뢰를 밟아 낙오하고 그 자리에 꼼짝도 못하고 있을 때, 도망간 개를 잡으러 온 경필과 우진이 수혁을 만나 지뢰를 해체해주면서 수혁은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에 판문점 경비를 설 때 경필과 말장난을 하고 더 나아가 편지를 묶어 경필이 있는 북한군 초소에 던져 펜팔까지 합니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아가던 어느 날, 수혁은 성식이 잠든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 초소에 직접 찾아갑니다.

처음에는 모두 떨떠름했으나 이후 수혁은 옆집 들락 나락 거리듯이 북한군 초소에 놀러가고 초소 지하 벙커에서 술자리를 나누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경필, 우진과 친구가 되어갑니다.

심지어 수혁은 성식까지 초소에 데리고 가 경필과 우진에게 소개해 줍니다.

성식은 북한군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있어 찝찝해 하지만 비슷한 연배인 우진과 친하게 지내면서 어울려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군사 훈련 도중 성식으로부터 '그들이 자신들을 월북시키기 위한 적공조가 아닐까'라는 질문을 받은 수혁은 겉으로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 그럴 리가 없다며 웃어 넘기지만, 그날 밤 경필에게 탈북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경필은 '우리 공화국이 초코파이보다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라며 장난스럽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 수혁을 계속 친구로 대합니다.

10월 9일, 조선인민군이 전 전선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오면서 남북한의 군사 분위기가 삼엄해져 가자 위험을 느낀 수혁은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우진의 생일인 10월 28일 초소를 찾아갑니다.

넷은 전쟁이 나면 서로 총부리를 겨눠야 한다는 사실에 침울해하지만,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갖고 각자의 집주소를 주고받은 뒤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이후 성식이 생일 겸 이별 선물로 우진에게 그림 도구 세트를 주고 우진이 방귀를 끼면서 분위기가 밝아집니다.

성식이 냄새를 빼려고 문으로 다가가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최만수 상위와 마주칩니다.

최만수 상위는 당황하면서 권총을 꺼내 겨누고 성식은 겁에 질려 넘어집니다.

수혁도 권총을 꺼내 최 상위에게 겨누고 신경전을 벌입니다.

우진은 최 상위의 명령으로 겁에 질린 채로 권총을 꺼냅니다.

경필은 최 상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혁과 성식이 월북하겠다고 온 것이라고 한다.

또한 수혁에게 자진 월북한 거로 하고 우리 공화국에서 살자고 제안합니다.

이에 성식은 의심을 품고 수혁에게 자기들을 월북시키기 위해 짜고 치는 것 아니냐고 말합니다.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경필은 둘에게 총을 동시에 내리라 하고 둘은 천천히 총을 집어넣습니다.

우진은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쓰러집니다.

 

이때 테이프가 다 돌아 역방향 재생이 시작되면서 갑작스레 큰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이에 모두들 잠시 오디오로 시선이 쏠려있는 틈에 최 상위에게 무전이 들어옵니다.

최 상위가 무전기를 꺼내려고 하는 순간, 이를 총을 꺼내려는 것으로 오해한 성식이 최 상위를 쏩니다.

최 상위가 쓰러지자 당황한 우진은 급히 총을 꺼내지만, 성식에게 머리를 맞고 수혁도 총을 꺼내 우진을 쏩니다.

수혁은 경필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지만 총이 고장나 발사되지 않았고, 쓰러지는 우진의 총에 다리를 맞고 뒤로 넘어집니다.

성식은 과도한 분노와 긴장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우진의 시체에 총을 마구잡이로 쏩니다.

이어 총구를 돌려 경필을 겨눴다가 수혁까지 겨누는데, 수혁의 얼굴을 보고 자기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듯 허탈하게 웃습니다.

이윽고 아예 정신이 나간 성식은 총을 내립니다. 경필은 바로 상황을 수습하기 시작합니다.

넋이 나간 성식의 총을 빼앗아 들고 아직 피를 흘리며 살아있던 최 상위의 머리를 쏜 뒤, 총을 닦아 주저앉아 있던 수혁에게 쥐여준 다음, 당황하고 겁먹은 수혁의 멱살을 잡아 일으킵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수혁의 총을 주워 닦은 뒤 성식에게 건넵니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린 성식이 총을 받지 않고 멀거니 서 있자 따귀를 때려 정신을 차리게 하고 총을 쥐어줍니다.

수혁은 납치됐다가 탈출했다고, 성식은 아예 여기 없었던 것으로 증언하라고 지시합니다.

현장을 싸움이 난 것 처럼 어지럽히고 자신도 알리바이를 맞추기 위해 수혁에게 총을 맞습니다.

초소를 나온 성식은 먼저 도망치고, 절뚝거리는 수혁을 발견한 남한군이 일제히 사격을 가하면서 북한군도 반격합니다.

 

결말은 비극으로...

진실을 알게 된 소피는 경필에게 찾아가 담배를 피면서 얘기를 나누고, 경필은 '남 초소에서 그런 일 당했으면 내가 먼저 쐈을 것'이라면서 수혁과 성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용서합니다.

소피는 수혁이 오늘 용산으로 후송되어 전할 말이 없냐고 물어보고, 수혁에게 돌아와 수혁이 예전에 경필에게 선물했던 라이터를 돌려주고 그동안 잘 썼다는 경필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진술서를 뒤적이며 경필의 증언 중 우진이 성식이 아니라 수혁의 총에 죽었다는 것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수혁은 잠시 멈칫하지만 소피는 그런 게 뭐가 중요하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수혁이 떠날 시간이 되자, 소피는 수혁을 안아주고 작별 인사를 합니다.

헌병을 따라 차에 탄 수혁은 권총을 뺏어 자살합니다.

이에 놀란 소피는 밖으로 나와 수혁을 쳐다보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수혁, 성식, 경필, 우진의 모습이 모두 찍힌 판문점 흑백 사진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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